뇌병변 중증장애인 변재민씨, 7전8기 고졸검정고시 최종합격

한빛장애인평생교육, 2021년 제1회 검정고시에서 고등학력으로 최종합격한 변재민씨를 위한 졸업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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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중증장애인 변재민씨, 7전8기 고졸검정고시 최종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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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장애인평생교육, 2021년 제1회 검정고시에서 고등학력으로 최종합격한 변재민씨를 위한 졸업기념식

뇌병변 중증장애인 변재민씨, 78기 고졸검정고시 최종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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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18일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에서는 2021년 제1회 검정고시에서 고등학력으로 최종합격한 변재민씨를 위한 졸업기념식이 있었다.



사진설명: 뇌병변 중증장애인, 변재민씨,고졸검정고시 최종합격자,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


장애의 특성상 읽기·쓰기가 힘들고 발음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서 고졸합격의 결실을 맺기까지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주변에서는 자꾸 떨어지는데 왜 시험을 보려고 하느냐,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라고 권유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재민씨에겐 대학 진학의 목표가 있었다.

“2000년도부터 초등검정고시 공부했어요. 2018년에 고졸검정고시 5과목 합격이후에 국어,수학이 어려워 6회에 걸쳐 시험을 봤는데 떨어져서 포기하고 싶었어요. 지치고 힘들 때마다 상담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교육원 원장님 감사해요. 검정고시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서 포기하지 말라고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학력 받아서 너무 기쁘고 뿌듯해요.”

최근 검정고시 시험을 앞둔 어느날, 변재민씨가 교육원 사무실을 찾았다.

공부... .. 어려워요...” 띄엄띄엄 정확치않은 발음으로 깊은 한숨을 내뱉고는 눈물을 터뜨린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눈물에 지나온 노력에 대한 인고의 세월이 묻어나온다. 장애를 딛고 매 수업시간 충실히 참여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임을 충분히 알기에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변재민씨는 2000년부터 장애인생활시설에 거주하며 초등학력의 검정고시를 준비해왔다. 결정적으로 그 곳 시설에서 가족처럼 살갑게 관심을 가져 준 분이 있어 포기보다는 다시 또 한번을 마음에 새기면서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제 자랑스런 후일담이기도 해서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변재민씨는 이번 고졸 검정고시 합격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발판으로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인권강사 활동 또한 열심히 해 볼 생각이라 밝히는 한편 앞으로 나와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차별 없는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애써 보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설명: 뇌병변 중증장애인, 변재민씨,졸업기념식 사진,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에서는 인권강사양성, 상담프로그램, 문해교육, 검정고시등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2009년부터 시작한 장애당사자 인권강사양성과정을 2019년부터 준비, 수료하고 이어지는 시연을 통과하여 본격적인 강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 담당자는 앞으로고 지속적인 교육 자원 제공과 지지를 통해 기초학력을 다지고, 취업으로 연결되어 자립을 꿈꿀 수 있는 장애당사자가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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